“백신 맞고 싶다면 뉴욕으로 오라” 관광객 접종 추진

입력 2021-05-07 08:54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AP뉴시스

미국 뉴욕시가 관광객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센트럴파크, 브루클린 브리지 등 주요 명소에 승합차를 이용한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설치해 관광객이 백신을 맞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광객에게 접종할 백신은 시차를 두고 두 번 접종할 필요가 없도록 한 차례만 맞으면 되는 존슨앤드존슨(J&J) 백신을 사용할 방침이다.

관광객 등 외부인에게 백신 접종을 하려면 우선 주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뉴욕주는 현재 뉴욕주 거주자, 유학생에 한해서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빠르면 이번 주말 주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승인이 나는 대로 관광객 백신 접종을 바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뉴욕으로 오라. 안전하고 좋은 곳이다. 우리가 보호해주겠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관광객에게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이) 의무사항은 아니다”라면서 “관광객의 백신 접종 상태를 추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뉴욕시에서는 680만회분의 백신이 접종됐다. 인구수로는 6일 현재 360만명, 또는 뉴욕시 성인 인구의 절반 이상인 55%가 최소 1회 이상, 270만명(42%)은 완전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시는 도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14일부터는 브로드웨이 공연도 재개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3월 공연이 중단된 이후 약 18개월 만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