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몇 달 동안 새로운 변이 코로나19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방셀 CEO는 6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우려스러운 새 변이들이 전 세계적으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남반구가 가을과 겨울로 접어들면서 향후 6개월 동안 더 많은 변이가 발생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백신 부스터 샷(효능 보강을 위한 추가 접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전날 자사 개발한 부스터샷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브라질에서 각각 처음 발생한 변이 바이러스에 우수한 면역 효과를 보였다는 시험 결과를 내놓았다. 40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시험 결과 부스터샷을 추가 접종하면 1∼2차 백신 접종만 마친 사람보다 거의 2배 많은 중화항체를 생성했다는 것이다.
또한 모더나는 자사 백신이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96%의 높은 예방효과를 보였다고 이날 발표했다. 3000여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심각한 안전상의 우려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덕분에 1분기 순이익 12억2100만 달러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의 250배에 이르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