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반도는 초여름 날씨와 한파가 번갈아 나타나며 변화무쌍한 날씨를 보였다.
기상청은 지난달 날씨를 분석한 결과 4월 초와 말에는 일시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었다고 6일 밝혔다. 4월 1~3일엔 동풍의 영향으로 하루 평균 기온이 16도까지 오르는 등 초여름 더위가 나타났다. 평년(1991~2020년)과 비교해도 5~7도가량 높았다. 지난달 전체 평균 기온 역시 13.2도로 평년 대비 1.1도 높았다.
하지만 ‘반짝 한파’도 나타났다. 4월 14일과 15일엔 북쪽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과 비교해 10도 이상 기온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04년 이래 가장 늦게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날로 기록됐다. 한파주의보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 중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떨어지거나 이틀 이상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를 보이는 날이 이어질 때, 또는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발효된다.
이후 4월 중순이 지나면서 다시 온도는 높아졌다. 4월 21~22일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따뜻한 남풍류가 유입되고 강한 햇볕까지 더해지면서 최고기온 평균이 26도까지 치솟았다. 평년에 비해 4~6도가량 높은 수준으로 보통 6월 수준의 초여름 날씨였던 셈이다. 특히 강원도 영월의 경우 4월 22일 최고기온이 30도를 기록하는 등 평년보다 기온이 무려 10도가 높았다.
신용일 기자 mrmonst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