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나무의 수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9~4월 진행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작업을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나무는 지난달 30일까지 총 31만 그루를 기록, 전년도 같은 기간의 41만 그루보다 24% 감소했다.
전국 모든 시·군·구의 소나무재선충병 심각 정도는 ‘중’ 등급 이하였다. 지난해 ‘심’ 등급(3만 그루 이상) 이상이었던 울주군, 경주시, 제주도 역시 1만 그루 이상 대폭 감소하면서 피해 등급이 낮아졌다.
권역별로는 전남과 경남이 다소 늘었지만 강원, 경기, 울산, 제주는 크게 줄었다. 방제 기간 기존 발생지 중에서 피해목이 한 그루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충남 논산, 강원 인제 등 15곳이었다. 2년 연속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충북 옥천 등 5개 지자체였다.
지난해 춘천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은 자체 예산을 들여 방제작업을 실시해 피해 규모가 48% 감소했다.
반면 부산 기장군은 예찰단이 조사한 감염목을 방제 대상목으로 관리하지 않는 등 관리 미흡으로 피해 규모가 커졌고, 경북 고령도 감염목을 계속 방치해 피해목이 1만 그루 가까이 늘었다.
경남 고성·사천·밀양 역시 방제 지역에 대한 추가 예찰과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피해가 확산됐다.
산림청은 드론·전자예찰함을 통한 예찰과 QR코드를 활용한 고사목 이력관리시스템 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피해가 경미한 지역은 산림병해충모니터링센터에서 정밀예찰을 실시하는 한편 예방적 차원에서 우려목 사전 제거, 예방나무주사 접종 등 복합 방제를 확대한다.
강혜영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의 피해목 본수는 줄고 있지만 적은 본수의 피해지역은 오히려 늘고 있다”며 “경미 지역의 청정지역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