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타고 다니며 쓰레기 무단투기한 식당 업주

입력 2021-05-06 15:15
부산 금정구 무단투기 단속반 모습. 금정구 제공, 뉴시스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부산의 한 식당 업주가 지자체 단속반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구는 음식물 쓰레기를 상습 투기한 배달 전문 식당 업주 A씨에게 과태료 50만원을 부과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역 내 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물 쓰레기 투기가 1년 넘게 이어지자 구청 환경관리원은 “교통사고 위험까지 있다”며 구청에 단속을 요구했다.

구청 단속반은 버려지는 쓰레기 내용물이 항상 유사한 것을 확인하고 동일 식당 소행으로 판단했다. 단속반은 CCTV를 확인해 오토바이에서 음식물 쓰레기가 버려지는 장면을 확보했다.

화질 문제로 번호판을 정확히 식별할 수 없었던 단속반은 CCTV 속 오토바이와 비슷한 오토바이가 있는 식당을 수소문하고 야간 단속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달 14일 밤 투기 예상 장소와 식당 앞 등에 배치돼 있던 단속반이 해당 업주 동선을 밟아 투기 현장을 잡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 관계자는 “단속반이 채팅방 통화를 무전기처럼 사용하며 작전을 벌인 끝에 잡았다”면서 “업주로부터 과거 음식물 쓰레기 투기 사실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