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아버지가 경찰의 초동수사가 미흡했다며 진정을 낸 것과 관련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손씨의 아버지 손현(50)씨가 지난 4일 검찰에 낸 진정 사건을 형사3부(허인석 부장검사)에 배당했다. 손씨는 당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무 증거가 나오지 않아 (피의자가) 기소되지 않을 것에 대한 두려움에 수사가 미흡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것”이라고 진정 취지를 밝혔다.
중앙대 의대 본과 1학년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한강 수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손씨가 실종된 당일인 25일 오전 4시30분쯤 잠에서 깨어나 홀로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깨어났을 때 손씨가 주변에 없어 먼저 귀가한 것으로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원인과 경위 조사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실종 당일 한강공원 인근 CCTV, 주변에 주차된 차량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 중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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