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 판매 조직의 국내 총책과 판매책 등 16명을 붙잡아 10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베트남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등 마약류를 밀반입한 뒤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들로부터 마약을 구매해 투약한 17명도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 2만명이 동시에 투약이 가능한 필로폰 537ｇ과 케타민 632ｇ, 엑스터시 약 400정 등 22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
또 베트남과 필리핀 현지에서 마약류를 공급한 해외 공급책을 검거하고 송환을 하기 위해 현지 경찰 주재관과 공조하고 있다.
이들은 보안성이 높은 텔레그램을 범죄에 이용하고, 서울 강남 주택가 원룸을 임대해 비대면으로 마약을 유통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려 했다.
눈에 띄지 않는 장소에 마약을 미리 숨겨놓은 뒤 구매자에게 사진을 전송해 직접 찾아가도록 하는 일명 ‘던지기’ 수법도 사용했다.
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마약 투약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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