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교수는 6일 물잔을 든 채 앞을 바라보고 있는 아소 부총리의 사진에 ‘YOU DRINK FIRST’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서 교수는 “후쿠시마 오염수 마셔도 괜찮다고 하셨죠? 그럼 먼저 시범을 보이세요.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이런 망언을 하는 건 세계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닙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어서 빨리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고, 지구 환경을 지켜 나가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 포스터와 항의문구를 한국어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로 제작해 배포한다.
앞서 아소 부총리는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거른 후 해양 방출하기로 결정한 것을 옹호하면서 “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일본 국내에서는 물론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그렇다면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얘기하라”고 논평하는 등 국제사회에서도 비판이 거셌지만 아소 부총리는 여전히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