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 교동면 대룡시장에서 오래된 점포 가운데 하나인 동산약방의 주인 나의환씨가 지난 4월 중순 약방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토박이인 그는 이 자리에서 약국 한 지 40년이 됐다고 한다. “아휴, 아저씨 계시구먼요. 시누가 다리 수술을 했는데 콧속도 헐고 입안도 헐고…. 약 좀 줘요.” 할머니 한 분이 문을 열고 들어와 약을 찾자 반색을 한다. 마을의 유일한 약국이라 없어져서는 안 되는 이곳은 동네 어르신들 사랑방 노릇도 한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