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손’만 나오면 메갈?… 조롱한 위근우·진중권

입력 2021-05-05 16:03
위근우 인스타그램 캡처

평론가 위근우가 최근 남성을 비하하는 의미의 손 모양과 관련 논란이 커지자 현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위근우 평론가는 4일 인스타그램에 “큰일이다. 국민 MC도 메갈이었네”라며 유재석이 출연한 광고 사진을 올렸다. 유재석의 손 동작이 메갈리아의 로고를 연상케 한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만물메갈설’이라는 해시태그도 덧붙였다. 그는 전날에도 “류승완 감독, 정두홍 무술감독도 메갈이라면서요?”라는 글과 함께 논란의 손 모양을 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물건을 두 손가락으로 집어 들거나 작은 정도를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취하는 손 모양을 놓고 ‘확대 해석’하는 현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5일 페이스북에 이준석이 안경을 짚은 사진을 올리며 “한남을 모독하는 이준석. 초소형 마이크로...”라고 적었다. 이에 한 누리꾼이 “전 세계인이 메갈”이라며 미국 전 대통령인 트럼프, 김무성 전 의원, JYP의 박진영 등이 인사가 비슷한 동작을 하는 사진을 올리며 현 사태를 풍자하기도 했다.

온라인 캡처


앞서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GS25가 가정의 달을 맞아 캠핑용 식품 등을 판매하는 내용을 담은 포스터를 소셜미디어 등에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게시물에 사용된 손 모양과 소시지 일러스트가 남성 혐오를 드러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사용한 모습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GS25는 결국 입방아에 오른 포스터를 삭제하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이후 누리꾼들은 ‘숨은 메갈리아 찾기’에 나서 비슷한 손 이미지를 사용한 기업과 기관 등을 찾아내 항의하고 있다.

양재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