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정지당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전용 블로그를 개설해 정치 활동에 나섰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4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도널드 트럼프의 책상으로부터(From the Desk of Donald J. Trump)’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날 올라온 홍보영상을 살펴보면 앞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블로그를 통해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영상에는 블로그에 대해 “침묵과 거짓의 시대. 자유의 불빛이 떠오른다. 안전하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리. 트럼프의 책상에서 그대로 온다”고 소개했다.
이 블로그는 그가 대통령으로 있을 때 활발히 사용했던 트위터와 비슷한 형태다. 방문자들은 블로그 글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공유할 수 있지다. 다만 직접 댓글을 달지는 못한다.
이 블로그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공개한 성명들과 함께 최근 올린 글도 보인다. 3일자 게시물에선 자신을 비판하고 있는 리즈 체니 하원의원을 ‘전쟁광(warmonger)’으로 묘사하며 “그녀는 다시는 와이오밍주 선거에 출마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폴리티코는 새 블로그가 이전 SNS의 영향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한적으로나마 자기 생각을 지지자들에게 직접 전하도록 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 제이슨 밀러는 트위터로 “이 블로그가 새로운 SNS 플랫폼은 아니다”면서 “이와 관련해 가까운 미래에 추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