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1200건 이상 발생하는 산업 재해를 줄이기 위해 제주도가 이달부터 공사 현장 안전신호등제를 시행한다.
산업 재해 감축의 일환으로 대상은 제주도와 행정시가 발주하는 2000만원 이상 공사 작업장 383곳이다.
공사 현장에 안전 점검 상 이상이 없으면 초록불이 표시된다. 반면 안전조치 의무 위반 사례가 있거나 미이행 사례가 적발된 곳에는 불량을 뜻하는 빨간불이 나타난다. 안전에는 이상이 없으나 점검 주기에 제대로 점검이 이뤄지지 않은 곳은 노란불로 표시된다.
도는 빨간불 사업장에 대해 자체 확인을 진행한 후 안전보건공단에 내용을 공유해 순찰 점검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정 명령에도 사업주가 필요한 안전 조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고용노동부에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행위가 드러나면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내린다. 도는 이를 위해 안전점검 담당자를 164명을 지정했다.
제주에서는 매해 1200건 이상의 크고 작은 산업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207건의 산업 재해가 발생했고, 이중 행정 발주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92건이다.
이중환 도민안전실장은 “안전은 공기와 같은 것이어서 평상시에는 그 소중함을 모르지만 막상 재해를 입었을 때는 원 상태로 돌리기가 어렵다”며 “공공사업장 현장부터 안전하게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