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백신 맞겠다”…한달새 6.6% 감소

입력 2021-05-05 13:54
30일 오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보건소 의료진이 75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맞겠다고 응답한 국민의 비율이 지난 3월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인식도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방식은 웹 조사와 모바일 조사를 병행했으며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 3.1%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미접종자라고 밝힌 943명의 61.4%가 ‘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의견은 19.6%에 달했다. 나머지 1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3월 조사에 비해 예방 접종을 받겠다는 응답은 6.6%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한 비율은 6.7% 포인트 상승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요 이유는 ‘가족의 감염예방’(80.8%·이하 복수응답)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6.3%), ‘본인의 감염 예방’(59.9%), ‘일상생활에서의 안심’(50.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망설이는 주요 이유로는 ‘이상반응 우려’(84.1%)가 가장 많았다. 이어 ‘백신 효과 불신’(66.8%), ‘백신 선택권 없음’(44.8%), ‘기본 방역수칙으로 예방 가능’(28.3%) 등이 뒤를 이었다.

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보건소에서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방역정책에 대한 의견에는 응답자의 82.9%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수칙 강화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은 ‘참여·자율 중심의 방역기조’에 동의(66.5%)하나, 유행이 심각해지는 경우 ‘다중이용시설의 일괄적인 영업 제한’에도 동의(79.2%)한다고 답했다.

방역수칙 실천도를 묻는 문항에서는 대체로 자신은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자신보다 덜 지키고 있다고 응답했다.

‘마스크 착용’의 경우 97.3%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도 잘 실천하고 있다(90.2%)고 응답했다.

반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의 경우 96.6%가 본인은 잘 실천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이 잘 실천하고 있다는 비율은 절반(59.3%) 수준에 그쳤다.

다중이용시설 이용시 등을 포함해 일상 속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는 문항에는 ‘높다’가 27.1%, ‘낮다’가 60%로 각각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2.9%였다.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호소한 응답자 비율은 84.6%로, 지난 조사(87.3%)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중 ‘매우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는 응답자가 27.7%였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주된 이유로는 ‘코로나19 유행이 언제 끝날지 모르기 때문에’라고 답한 비율이 85.3%로 가장 높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