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시민햇빛발전 본격 추진…2045 에너지자립

입력 2021-05-05 11:00

빛고을 광주가 ‘시민햇빛발전’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2045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광주시는 “2045년까지 시민 참여형 햇빛발전소 145개를 설립해 14.5㎿의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대규모 아파트단지 옥상은 물론 산단·공단 입주 공장과 순환도로 방음 터널 지붕, 공공 유휴부지 등을 태양광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시는 이를 위해 에너지 사업을 위해 시민들이 설립한 협동조합 등의 신청을 받아 최대 2억 원씩 지원하는 2021년 시민햇빛발전소 구축·지원사업 공모에 들어간다.

오는 20일부터 협동조합이 제안서를 제출하면 평가작업을 거쳐 사업자를 선정한 뒤 1곳당 총공사비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사업대상지 적정성과 조합원 참여도, 지역사회 공헌도 등의 평가점수가 평균 70점 이상이면 사업비를 지원한다.

협동조합은 시민햇빛발전소를 구축해 발생하는 발전수익을 조합원과 나누고 ‘에너지 전환씨앗기금’으로 재투자도 하게 된다.

시는 협동조합에 지원하는 만큼의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발급받고 해당 전력판매 대금은 에너지 전환기금으로 출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형 일자리를 실현한 빛그린산단 ㈜광주글로벌모터스 차체·도장·조립 공장과 주차장 지붕에도 오는 2022년까지 11.2㎿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광주 제2순환도로 37.66㎞ 구간 곳곳의 방음 터널, 도로 구조물 등에서도 2026년부터 67.3㎿ 용량의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할 방침이다. 공공 유휴부지 46개소에는 7.4㎿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춘다.

시는 2019년 기준 5.5%에 불과한 전력 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시민·환경단체가 주도하는 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와 함께 민관협치 ‘광주형 그린뉴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 2월 ‘인공지능(AI) 그린뉴딜 민관협치 탄소중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녹색전환과 기후안심, 녹색 산업도시를 조성하는 3대 전략 62개 사업에 347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된다.

광주시 손경종 인공지능산업국장은 “시민이 주도하는 햇빛발전소가 탄소중립과 에너지자립 실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