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 당국에 신고한 신규 사례가 600여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5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625건이라고 밝혔다. 이 중 사망 신고된 3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으며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1건 추가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례로 방역 당국은 추후 접종과의 인과성 여부를 평가할 예정이다. 경련과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7건 늘었다. 5명은 화이자 백신, 2명은 AZ 백신을 맞았다. 나머지 614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8110건이 됐다. 국내 1·2차 누적 접종자 382만8206명의 약 0.47% 수준이다. 이 가운데 AZ 백신 관련이 1만5364건으로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2746건(15.2%)이다. 접종자 대비 이상반응 신고율은 AZ 백신이 0.81%, 화이자 백신이 0.14%다.
지금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중 사망 사례는 총 88명이다. AZ 백신 47명, 화이자 백신 41명이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80건(AZ 145건·화이자 35건)으로 이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53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27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73건(AZ 39건·화이자 34건)이다.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10건, 중환자실 입원이 63건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30일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고 사망 67건, 중증 57건 등 신고 사례 124건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사망 사례의 경우 65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판정 보류 상태다. 중증 의심 사례 57건 가운데 2건은 인과성이 인정됐고 2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나머지 5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열어 피해보상이 신청된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접종 간 인과성 및 보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총 9건 중 4건을 인정하고 5건을 기각했다.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받게 된 4건 중 3건은 AZ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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