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씨 휴대전화 포렌식이 진행되면서 동행했던 친구의 귀가 동선이 확인됐다.
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유족 요청에 따라 숨진 손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 휴대폰은 손씨와 함께 술을 마신 뒤 귀가한 친구 A씨가 들고 온 것이다.
이 때문에 둘의 휴대전화가 바뀌었고, A씨의 휴대폰은 손씨가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후 손씨 실종 장소 인근에서 휴대전화 한 대가 발견돼 손씨 부모가 A씨 휴대전화라고 주장했으나 A씨 것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A씨가 당일 새벽 귀가한 동선은 어느 정도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당시 집으로 간 경로, 택시 결제 내역, 택시 운전기사 진술 등을 확인했다.
손씨 아버지는 A씨가 손씨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여론 역시 섣불리 A씨의 사건 연루 가능성에 관심을 기울이는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시신 부검 결과를 앞둔 가운데 손씨 아버지는 검찰을 찾아 수사를 신속하게 해 달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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