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사고’ 김진영, 81경기 못 나온다

입력 2021-05-04 19:55
음주운전 사고를 낸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김진영이 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재정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주운전 사고를 낸 프로농구 서울 삼성 가드 김진영(23)이 27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농구연맹(KBL)은 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고 김진영에게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7경기 출전 정지, 제재금 700만원, 사회봉사 활동 120시간을 부과했다. 삼성은 KBL의 징계와 별도로 김진영에게 54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1000만원, 사회봉사 240시간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삼성은 “김진영이 KBL에서 내려진 징계를 이행한 뒤 구단 징계를 적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규리그는 팀당 54경기 체제로 진행된다. 김진영에게 적용될 출전정지 합산 81경기는 한 시즌을 모두 쉬고 그 다음 시즌의 절반을 뛸 수 없는 수위다. 김진영은 2022-2023시즌 중반부터 경기에 나설 수 있다.

김진영은 지난달 7일 오후 10시쯤 경기도 용인 풍덕천 인근에서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로 차선 변경을 하던 중 옆 차량을 들이받은 뒤 신호대기 중이던 전방 차량을 잇달아 추돌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당시 그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KBL은 “김진영이 공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프로농구 이미지를 실추한 점, 음주운전 사고 소식이 지난달 30일 언론 보도로 대중에 알려지기 전까지 소속팀과 연맹에 신고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재정위로부터 중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프로농구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사고의 재발을 방지·예방하기 위해 10개 구단과 선수단 교육을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며 “유사 사건 재발 시 엄중히 제재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