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이혼’ 멀린다 “결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

입력 2021-05-04 15:07
멀린다와 빌 게이츠. 빌 게이츠 인스타그램 캡처(왼쪽), TMZ 홈페이지 캡처(오른쪽)

빌 게이츠와 멀린다 부부가 27년 만에 이혼 소식을 알린 가운데, 두 사람의 이혼 합의서가 공개됐다. 멀린다는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탄났다”면서 이혼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3일(현지시간) 두 사람이 워싱턴주의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이혼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주 1심 법원에 접수된 서류에 따르면, 멀린다는 ‘결혼 생활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깨졌다’면서 합의서 날짜에 맞춰 결혼 생활을 종료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멀린다가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이혼 서류 중 일부. TMZ 홈페이지 캡처

해당 문건에 따르면, 두 사람은 결혼 전 재산 분할 등과 관련해 별도의 합의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총 20개의 문항으로 이뤄진 서류의 11번 질문은 “혼전 합의서를 포함해 두 사람 사이에 맺은 결혼 혹은 이혼과 관련한 서류가 있는가”였다. 이 질문에 멀린다는 “있다”고 답했고 “어떤 서류냐”는 질문에 “별거 계약서”라고 답했다.

외신은 멀린다가 이 질문에 대해 ‘혼전 합의서’를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두 사람 사이에 재산 분할 등을 명시한 ‘혼전 합의서’는 없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두 사람은 현재 별거 중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빌게이츠와 멀린다 부부는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관계에 대한 많은 생각과 노력 끝에 결혼을 끝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은 1300억 달러(약 145조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번 이혼 결정에 따라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