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박준영, ‘정의당 데스노트’ 올랐다

입력 2021-05-04 14:25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가 사실상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오르게 됐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은 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에) 지금까지 임 후보자나 박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 눈높이라는 기준에서 봤을 때도 좀 납득하기 어려운 후보자들 아니냐. 이런 의견이 다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에 “해명을 보면 취미로 수집했다, 밀반입 의도가 없었다고 강조를 하는 것 같은데, 취미치고는 과해 보인다”며 “(외교관 이삿짐을) 별도로 검색하지 않기 때문에 외교관이 갖는 특권적 지위를 악용한 사례”라고 비판했다.

이어 “(취미로 보더라도) 저 정도 규모의 도자기를 외교행낭에 포함시켜 가지고 온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는 걸 몰랐다면 공직자 자격이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박원석 정의당 사무총장. 뉴시스

박 사무총장은 임 후보자에 대해서는 “일단 너무 (의혹이) 많다. 의혹이 10여 가지 이상으로 백화점처럼 쏟아지고 있다”며 “다른 거는 차치하고서라도 직무와 관련된 의혹은 그냥 넘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화여대 교수 시절에 국가의 재정지원금을 받는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문제, 그런 기회를 자기 가족들한테 이용했다는 자체가 부적절하다”며 “또 한 가지는 남편의 논문 실적을 부풀려주는 굉장히 이상한 내조를 했다”고 지적했다.

박 사무총장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야당이 문제제기할 정도라면, 사전에 민정수석실이나 인사수석실에서 걸러낼 수 있는 일을 걸러내지 못했다면 무능 문제가 지적되지 않을 수 없다”며 “인사 내로남불”이라고 했다.

그는 진행자가 ‘데스노트에 올린다고 하면 두 후보자 정도 되겠냐’고 묻자 “이들은 저희뿐만 아니라 다른 야당들도 어렵다고 보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했다.

박 사무총장은 노영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오늘 청문회 질의에서 어떤 대안을 가졌는지 살펴보려고 한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