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이상반응 858건 늘어…사망 신고 3명 추가

입력 2021-05-04 11:45 수정 2021-05-04 14:27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에 마련된 백신 전용 냉장고가 텅 비어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 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800여건 늘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일 0시 기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신규 사례가 858건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 신고는 3건이었으며,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5건 추가됐다.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명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 중증 의심 사례도 3건 늘었다. 1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명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였다. 나머지 847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

이로써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누적 1만7485건이 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1·2차 누적 접종자 373만3940명(건)의 약 0.47% 수준이다. 전체 이상반응 의심 신고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이 1만4893건으로 전체 신고의 85.2%를 차지했으며, 화이자 백신 관련은 2592건(14.8%)이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국내 이상반응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85명이다. 백신별로는 아스트라제네카 47명, 화이자 38명이었다. 다만 이는 이상반응 신고 당시 사망으로 신고된 사례로 애초 경증 등으로 신고됐다가 상태가 악화해 사망한 경우는 제외됐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179건(아스트라제네카 144건·화이자 35건)으로 이 중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이 153건,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26건이다. 중증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누적 66건(아스트라제네카 백신 37건·화이자 백신 29건)이며 이 가운데 경련 등 신경계 반응이 9건, 중환자실 입원이 57건이다.

전체 이상반응 신고의 98.1%에 해당하는 1만7155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의 경미한 사례였다.

예방 접종 피해조사반은 지난달 30일까지 총 10차례 회의를 열어 사망 67건, 중증 57건 등 신고 사례 총 124건에 대해 심의를 진행했다. 사망 사례의 경우 67건 가운데 65건은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나머지 2건은 판정 보류 상태다. 중증 의심 사례 57건 가운데 2건은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고 2건은 판정이 보류됐다. 나머지 53건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예방 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첫 회의를 열어 피해보상이 신청된 이상반응 사례와 백신 접종 간의 인과성 및 보상 여부를 검토한 결과 총 9건 중 4건을 인정하고 5건을 기각했다. 인과성이 인정돼 보상을 받게 된 4건 중 3건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건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