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손잡고 다음 달부터 ‘BTS 세트’를 선보이면서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한글이 적힌 디핑 소스를 판매한다.
맥도날드는 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BTS 밀’로 이름 붙여진 세트 메뉴 속 디핑 소스를 공개했다. 맥도날드는 사진과 함께 “5월 26일에 둘 중 어떤 게 더 매운지 알 수 있다. ‘BTS 밀’과 함께 둘 다 먹어보라”고 전했다.
공개된 디핑 소스에는 BTS의 고향인 한국 맥도날드가 개발한 스위트 칠리와 케이준 소스가 포함됐다. 특히 이 소스 포장지에는 영어와 함께 ‘스위트 칠리’ ‘케이준’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세종대왕님 보고 계신가요” “전 세계 맥도날드에서 한글을 보는 날이 오다니” “너무 자랑스럽다. 맥도날드 아르바이트생으로서 복잡한 심경을 감출 길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BTS 밀’ 세트는 멤버들이 좋아하는 메뉴로 구성됐다. 치킨 맥너겟 9~10조각, 중간 사이즈의 감자튀김과 콜라, 두 가지 종류의 디핑 소스가 제공된다.
맥도날드는 오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캐나다, 브라질을 시작으로 6개 대륙 49개국에서 ‘BTS 밀’ 세트 메뉴를 6월 20일까지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오는 27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맥도날드가 전 세계 매장에서 유명인 세트 메뉴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 세트 메뉴 등을 출시했으나 이는 미국에서만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나서서 BTS와 맥도날드의 협업 소식을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맥도날드가 BTS와 손을 잡은 이유를 두고 “백신 접종과 함께 경제 재개 신호가 나오자 맥도날드가 소비자들을 다시 레스토랑에 불러오기 위한 방법으로 한정판 세트 메뉴를 선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BTS의 소속사 빅히트는 “BTS는 맥도날드에 대해 멋진 기억들을 갖고 있다. 맥도날드와 협업하게 돼 정말 신나고 빨리 ‘BTS 세트’를 전 세계에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