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격리 장병 부실 급식’ 논란에 대한 전수조사 계획을 밝힌 가운데 격리 장병의 부실한 급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 병사의 배식량을 줄였다는 폭로가 나왔다.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 4일 자신을 1사단 예하 부대에 복무 중인 병사라고 밝힌 A씨가 “금일 석식으로 닭강정이 나왔는데 격리자들을 많이 챙겨줘야 해서 배식 인원이 이만큼만 줘야 한다고 했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사진 속 식판에는 흰 쌀밥과 닭강정이 있었고, 반찬 칸에 있는 닭강정은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군대에서 배식 문제의 논점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은데 ‘격리자들만 챙겨라’가 아니라 ‘병사한테 균형 잡힌 식단으로 배부르게 배식을 해줘라’이다”며 “한두 번도 아니고 항상 메인메뉴를 조금씩 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메인메뉴 더 많이 주는 방안을 채택했다고 들었는데 왜 말만 하고 거짓말을 하는지 참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논란이 생기면 기사로 덮고 덮고 하다가 이 사달이 난 것 같은데 분발하여 해결방안으로 내놓은 대책을 지켜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일 육군은 부실급식과 관련해 “자율배식이 제한되는 격리 장병에게 선호메뉴가 부족하지 않도록 우선적으로 충분하게 배식하고, 이를 현장에서 간부가 직접 확인하고 감독하는 체계를 갖춰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김승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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