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아닙니다. 이제 ‘환경공무관’입니다

입력 2021-05-04 10:28 수정 2021-05-04 13:05
양천구가 환경미화원이라는 명칭을 환경공무관으로 변경한다. 양천구 제공

양천구가 환경미화원의 직명을 ‘환경공무관’으로 바꾼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2016년 노사 단체협약으로 이런 사항에 대해 합의했지만 자치구가 자치법규를 개정하지 않아 그간 두 명칭이 혼용돼 왔다.

환경미화원이라는 직명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정부에서 처음 사용한 뒤 지금껏 쓰이고 있다. 하지만 ‘쓰레기를 수거하는 단순 노동자’라는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탓에 환경미화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직명 변경은 자치법규 개정을 통해야 한다. 양천구는 오는 12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을 갖고, 6월 조례규칙심의회 및 구의회 승인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명칭을 변경할 계획이다.

앞서 양천구는 지난 4월 소속 환경미화원 78명을 대상으로 ‘환경미화원 명칭 변경’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78명 전원이 직명 변경에 동의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모두가 잠든 새벽에도 주민의 쾌적한 환경 조성을 위해 애써주시는 환경공무관분들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명칭 변경이 환경공무관의 사명감과 자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