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사태’에 사퇴

입력 2021-05-04 10:07 수정 2021-05-04 11:22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연합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 사태 등 각종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4일 오전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가리스 관련 논란으로 실망·분노하신 국민들과 현장에서 상처받고 계신 직원,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

그는 “제가 회사 성장만 바라보며 달리다 보니 구시대적 사고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며 “과거 밀어내기 사건과 외조카 황하나 사건 등 논란 당시 회장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저는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을 깎는 혁신으로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직원들을 다시 한번 믿어주고 성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