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실종 의대생 억울함 풀어달라” 청원 하루만에 12만

입력 2021-05-04 09:55 수정 2021-05-04 10:07
게티이미지뱅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손정민(22)씨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12만명에 가까운 동의를 받았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한강 실종 대학생 고 손정민군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누가 들어도 이상한 손정민군과 같이 있던 친구의 진술 그리고 경찰 측에서는 제일 사건, 사고에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친구는 조사하지 않고 목격자만 찾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친구와 부모님은 핸드폰 제출도 거부하고 장례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으며, 아파트 씨씨티비와 차량 블랙박스 공개도 거부하는 상태”라며 “그 날 신고 있던 운동화도 버렸다”고 강조했다.

이런 점을 들어 청원인은 “한강 실종 대학생 손정민군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상 규명을 부탁한다”며 “이 학생의 죽음은 사고가 아닌 사건인 듯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청원은 4일 오전 9시20분 기준 11만8305명의 동의를 얻었고, 관리자가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4일 경찰과 손씨의 부친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손씨의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며, 이를 토대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면 손씨의 친구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또 경찰은 손씨 친구가 타고 간 택시 기사의 신원 파악에 나서는 한편 그의 사라진 휴대전화도 수색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손씨의 친구를 상대로 두 차례 최면조사를 진행했으나 유의미한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그는 최면조사 때부터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씨의 아버지는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손씨의 유족도 조만간 변호사를 선임할 계획이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