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악재 속에서도…경기도, 131조 투자유치

입력 2021-05-04 09:22

경기도가 민선7기 동안 131조2000억원 규모의 기업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도 비대면 유치 활동이라는 새로운 투자 유치 활동으로 얻어낸 성과여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2018년 7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업 투자액은 131조2000억원, 고용창출은 28만8523명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제조시설이 16개 사에 122조8497억원·1만8231명, 물류·관광 등 기업이 8개 사에 7조3983억원·26만5510명, R&D시설이 5개 사에 9775억원·4782명이다.

가장 큰 투자유치 성과는 122조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이다.

경기도는 2018년 하반기부터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을 수 차례 방문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유치 노력을 기울였다.

이재명 지사는 2019년 2월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곳, 제일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곳, 조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한 곳에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돼야 한다. 경기도가 최적지”라며 강한 유치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도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되면 513조원의 생산유발과 188조원의 부가가치 유발, 1만7000여 명의 고부가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장품 연구제조업체 인터코스 코리아는 코로나19 위기 속 비대면 투자유치 활동의 성과를 보여준 경우다.

지난해 4~6월 도는 인터코스사와 화상 면담을 통해 투자계획을 파악하고 투자유치 협력방안을 도출해 냈다.

이어 경기도-인터코스코리아-오산시는 지난해 9월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1만7053㎡ 규모의 화장품 연구제조업 아태지역 혁신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용인 지곡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한 램리서치 한국R&D센터는 경기도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생태계 육성 필요성에 따라 유치를 추진해 성공한 사례다.

도는 세계 3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가 소부장산업의 육성을 앞당길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2018년 6월 미국 본사를 방문해 투자계획을 설명했다.

2019년 9월 경기도와 램리서치는 1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의 핵심 장비를 연구·개발하는 R&D센터를 지곡일반산업단지 내 설립하는 내용으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해 지난해 2월 착공했다.

류호국 도 투자진흥과장은 “코로나19로 외국과의 교류와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고 국내외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비대면 유치활동을 전개해 적지 않은 수의 기업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점에서 기업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지역경제 활성화 노력의 하나로 지난 2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방문한 데 이어 최근 주성엔지니어링 용인R&D센터, 평택 스마트팜 기업, GC녹십자 용인R&D센터 등 기업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기업활동 격려와 투자환경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