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실종 대학생 사건’과 관련해 한강공원 내에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등을 통합한 안전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3일 ‘손○○군의 명복을 빌겠다’는 제목의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돌아오길 바랐지만 한강에서 실종된 손군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다”며 “앞날이 창창한 학생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던 것인지, 어쩌다 이 상황까지 되었는지 알기만이라도 했으면 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강에 총 1320대의 CCTV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10여 곳이 넘는 한강공원 구역 내 CCTV는 162개에 불과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자리에 있는 저로서는 뼈저린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한강공원 안에 CCTV가 더 늘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들의 뜻을 알고 있다”며 “CCTV, 신호등, 교통신호기, 가로등, 보안등 등을 한 데 묶은 ‘스마트폴’ 표준모델을 마련하고 이번 달 바로 운영지침 수립과 시행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도시 진화 추세에 맞는 새로운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