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자체 개발한 투명PI필름 제품이 샤오미의 폴더블폰 커버윈도우에 적용되는 등 중국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처음으로 선보인 폴더블폰인 ‘미믹스폴드’(Mi Mix Fold) 커버윈도우에 CPIⓇ필름이 적용됐다고 3일 밝혔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019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CPIⓇ필름은 수십만 번 접어도 흠집이 나지 않으며 경쟁 소재들에 비해 온도 변화와 장기간 사용에 대한 내구성이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CPIⓇ필름은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내 스마트폰·노트북 등 폴더블 디스플레이용 소재 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독보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레노버에서 세계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 노트북인 씽크패드 폴드 X(Fold X)에도 적용되는 등 중대형 디스플레이로도 용도를 확장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필름부문 실적 상승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개선 또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1분기 매출액이 1조904억원, 영업이익 691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보였다고 공시했다. 디스플레이 시장 조사기관 DSCC가 폴더블 디스플레이 공급량이 올해 330만대 수준에서 2024년 4110만대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CPIⓇ필름의 연평균 성장률도 약 6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