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인 전북 전주시가 아이들이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을 릴레이로 열었다.
전주시는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오후 덕진공원내 맘껏놀이터와 덕진동 쇠똥구리 어린이공원놀이터를 잇따라 개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승수 전주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이기철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유혜영 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로써 전주시가 조성한 놀이터는 앞서 문을 연 효문어린이공원(효자동) 풍남어린이공원(효자동) 등을 합쳐 4곳으로 늘어났다. 이곳은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들로 구성된 아동참여단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자신들의 놀이공간을 직접 디자인하는 등 특색 있게 조성됐다.
맘껏놀이터는 아이들이 자연을 벗 삼아 놀 수 있는 ‘맘껏숲’과 실내 공간인 ‘맘껏하우스’로 꾸며졌다. 또 덕진동 주택단지에 들어선 쇠똥구리공원은 아이들의 엉뚱하고 기발한 상상력이 반영된 놀이공간으로 만들어졌다.
효문어린이공원은 킥보드,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등을 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지고 풍남어린이공원은 바구니그네, 그물놀이대, 나무집 등 다양한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탈바꿈됐다.
전주시는 시민들의 인식 개선을 위해 4일 야호학교 인후공간에서 ‘2021 놀이터도시 전주’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 포럼은 ‘놀이터도시 전주, 놀이의 다양성으로 미래를 꿈꾸다’를 주제로 열린다. 더불어 시는 4일부터 7일까지 3회에 걸쳐 전주야호부모학교 놀이특강을 온라인으로 실시한다.
전주시는 아동들을 위해 숲놀이터 9개소와 생태놀이터 14개소, 책놀이터, 예술놀이터, 전통놀이터 조성 등 창의적인 놀이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나치게 안전하고 정형화된 놀이터보다는 건강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 속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모험과 협동, 상상력을 키워나갈 수 있다”면서 “도심 곳곳에 전주형 야호 놀이터를 조성해서 아이들이 상상력과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시의 아동 정책의 홍보 브랜드인 ‘야호’가 최근 특허청 업무표장으로 등록됐다. 시는 야호 놀이터와 야호 학교, 야호 부모학교와 야호 통합브랜드를 포함해 모두 7종의 야호브랜드 업무표장을 특허청에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