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아동과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논의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막 재개된 각급 학교의 대면수업 일정이 또 멈추지 않게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봤다.
스콧 고틀립 화이자 이사는 2일(현지시간)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조만간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하길 원한다”면서 “승인만 이뤄지면 12~15세 청소년 1700만명 중 500만여명에게 접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해 감염에 취약한 나이대에서 보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이자는 지난달 초 FDA에 백신 사용 연령을 12세까지 낮춰주는 방안을 요구했다. 화이자는 생후 6개월에서 11세까지 접종이 가능한 어린이용 백신도 시험하고 있다.
영국 정부는 9월부터 12세 이상 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더 타임스는 이날 “9월부터 중학생들에게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최근 영국 정부가 6000만회분의 화이자 백신을 추가로 확보했는데, 이 물량이 학생들에게 쓰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덤 핀 브리스톨대 교수는 “감염률이 다시 올라도 대면수업 일정이 계속 진행되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백신을 맞혀야 한다”면서 “내년 최악의 상황에도 교육 일정에는 차질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화이자 외에도 각 개발사들은 아동·청소년에게 접종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모더나는 접종 실험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도 지난 2월 시험을 시작했지만 이상혈전 우려에 실험을 중단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