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문 대통령 “백신 도입과 접종,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어”

입력 2021-05-03 15:14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백신 도입과 접종은, 당초의 계획 이상으로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잘못된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을 바로잡는 노력을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백신 물량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반박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제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우리나라 인구 두 배 분량의 백신을 이미 확보했고, 4월 말까지 300만 명 접종 목표를 1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접종도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처럼 시기별 백신 도입 물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면, 상반기 1200만 명 접종 목표를 1300만 명으로 상향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도 받았다”며 “11월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백신에 대한 정보를 투명하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5월에도 화이자 백신은 주 단위로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될 것이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물량이 앞당겨 들어온다”며 “정부는 치밀한 계획에 따라 백신별 도입 물량을 1차 접종과 2차 접종으로 가장 효과적으로 배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설치된 257개의 예방접종센터와 이번 달부터 운영되는 1만4000개의 민간위탁기관도 언급했다.

기모란 방역기획관(오른쪽)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차 특별 방역 점검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백신 주권 확보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확보를 위한 전 세계적인 무한 경쟁 속에서 개발비용의 부담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은 국산 제품들에 집중하여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이 백신 생산의 글로벌 허브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보유한 국가다. 현재 해외에서 개발된 코로나 백신 세 개 제품이 국내에서 위탁 또는 기술이전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며 “한국이 백신 생산의 최적지로서 글로벌 허브 국가가 된다면, 국내 공급은 물론 아시아 등 전 세계 백신 공급지로서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진행되며 일상 회복의 희망도 보이기 시작했다. 2차 접종까지 끝낸 백신 접종 완료자들은 요양병원과 시설에서의 면회가 허용되고, 자가격리 면제도 받는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그 혜택도 더 넓어질 것이다. 국민들께서 정부를 믿고 방역과 접종에 계속 협조해 주신다면, 소중한 일상으로의 복귀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