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도시철도공사가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장바구니 임시보관, 자전거 휴대탑승, 무인 쌀 나눔터, 스마트 도서관 유치 등이다.
철도공사는 전통시장과 인접한 남광주역과 양동시장역에서 ‘장바구니 임시보관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할머니와 임신부 등 교통약자들은 전통시장에서 산 물품들을 역사 고객 안내센터에 안심하고 맡길 수 있다.
위탁 보관 중인 물품은 자녀 등 가족들이 퇴근·하굣길에 찾아가게 된다. 물품은 평일 오후 6시까지 맡길 수 있지만 당일 오후 8시 안에 찾아가야 한다. 택배 물품이나 부패·위험 물품 등은 예외다.
철도공사는 또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 해온 자전거 휴대탑승을 이달부터 정식 운영한다. 자전거 휴대자는 가장 앞과 끝, 두 칸의 전동차에 탑승할 수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퇴근 혼잡시간과 일부역에서는 자전거 휴대탑승이 제한된다.
철도공사가 서구청, 광산구청과 협업을 통해 운천역, 송정공원역, 평동역에 설치한 스마트도서관은 시민들이 지하철 탑승시간에 책을 접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구례 운조루의 ‘구멍을 낸 쌀독’을 본뜬 ‘사랑의 쌀 나눔터’를 문화전당역 지하 2층에서 운영해 공동체 문화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아무나 쌀을 가져갈 수 있는 ‘타인능해’ 공간이다.
철도공사는 5월 첫 주를 ‘대중교통 이용 주간’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펼친다. 도시철도를 이용한 인증사진을 9일까지 공사 블로그(https://blog.naver.com/grtc)에 올리면 교통카드를 기념품으로 제공하는 기획 행사도 벌인다.
철도공사 윤진보 사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직원들이 머리를 짜내고 있다“며 “도시철도를 타는 많은 시민에게 일상생활 속 짧은 시간이나마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