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생존자 14명뿐

입력 2021-05-03 13:33
정의기억연대 홈페이지 캡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2일 밤 별세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윤모 할머니가 2일 오후 10시쯤 별세했다고 3일 밝혔다.

정의연에 따르면 1929년 충청북도에서 태어난 윤 할머니는 13세가 되던 1941년 일본 군인들이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것을 보고 저항하다가 트럭에 실려 일본으로 끌려갔다.

윤 할머니는 일본 시모노세키 방적 회사에서 3년 정도 일하다가 히로시마로 끌려가 일본군 성노예로 온갖 수난을 겪었다. 해방 후 부산으로 귀국한 윤 할머니는 1993년 정부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했다.

정의연은 “윤모 할머니는 해외 증언, 수요시위 참가 등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셨다”며 “할머니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할머니와 유족 뜻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40명 중 생존자는 15명에서 14명으로 줄었다.

앞서 올해 2월 12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최고령자였던 정복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김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