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청 공무원과 소방공무원 등 1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고흥군에 따르면 전날 고흥군청 공무원(고흥 14번 ·전남 1059번)이 양성 판정받은 뒤 군청 직원 8명과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 6명, 소방서 대원 1명 등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군은 2일부터 군청 직원 450여명에 대해 전수 검사하고, 군청 내 군정혁신단과 주민복지과 등 부서 2개와 도화면사무소를 임시 폐쇄했다.
이와 함께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확진자가 발생한 고흥읍 주민 1만2489명, 도화면 주민 3896명을 대상으로 도화베이스볼파크와 박지성운동장에서 전 주민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고흥군은 또 사회적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정밀 방역 및 추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검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송귀근 고흥군수는 3일 오전 11시 코로나19 대책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군청 공무원 등 감염자가 늘면서 군청과 동선 등 방역을 강화하고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면서 "부득이하게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영업시간이 제한되거나 시설이용 인원이 제한된 곳에서는 불편함이 가중되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송 군수는 이어 "군민은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군청의 재난 상황 안내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고흥군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기존 13명에서 지난 이틀 새 15명이 추가돼 28명으로 늘었다.
고흥=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