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린이날 행사 줄줄이 취소…이동 자제 호소

입력 2021-05-03 10:54 수정 2021-05-03 13:03

충북지역 시·군들이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어린이날 행사를 연기 또는 취소하고 있다.

3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청주야구장, 충주무술공원 등에서 예정됐던 어린이날 행사가 취소됐다. 청주시는 매년 어린이날에 청주야구장과 청주교대에서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는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3~5일 어린이들이 책갈피·마스크·목걸이 만들기 등 14개 체험 프로그램을 줌(ZOOM)을 통해 할 예정이다. 유튜브 등을 통해 마술, 인형극, 샌드아트 등의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어린이날 행사는 면역력이 약한 많은 어린이가 모이는 점을 고려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충주시도 세계무술공원에서 개최하려던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 개최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최근 준공을 마친 아동·청소년 숨&뜰에서 참여인원을 15가구로 제한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도와 도체육회, 진천군이 5월 중 개최 예정이었던 제60회 도민체육대회도 6월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도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에 집중된 각종 행사는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연기하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민간 협회·단체를 대상으로 방역수칙 지키기, 캠페인 전개 등 자율방역 참여 홍보와 계도 활동에도 나선다.

도는 공직사회 방역관리 강화 등 코로나19 특별방역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도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사회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복무관리 지침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종교시설, 어린이집 등 12개 분야 4만1693곳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다른 지역과의 왕래로 감염 확산이 지속하는 만큼 도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호소했다. 이 지사는 “5월 한 달 동안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 각종 모임·동호회 활동, 공연관람, 친인척·지인을 도내로 초청하는 행위 등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친인척 관혼상제 등 불가피한 방문 또는 초청 때에는 마스크 착용, 음주 자제, 개인차량 이동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한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