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황현수 코로나 확진…K리그 일정은?

입력 2021-05-03 09:37
FC서울의 황현수(오른쪽 두번째). 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수비수 황현수(26)다. 향후 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FC서울은 3일 황현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현수는 지난달 26일 만난 지인이 지난 1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알게 돼 이를 구단에 보고했다.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황현수는 2일 오후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으며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구단 역시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이 사실을 알리고, 서울 선수단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2일 오전 실시했다. 황현수 외 선수단 검사 결과는 기다리는 중이며 음성 판정이 나와도 우선 자가 격리할 방침이다.

황현수는 지난달 30일 성남FC와의 K리그1 13라운드 홈 경기에 후반 20분 교체 선수로 출전했다. 이날 경기의 상대 팀, 심판 등 모든 접촉자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향후 K리그 경기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프로축구연맹 코로나19 관련 매뉴얼에 따르면 선수와 코치진 등 경기 필수 참여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팀의 경기는 ‘최소 2주 이상 연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단 해당 팀의 소속 선수 중 일정 인원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 무증상 ▲ 자가격리 비대상의 요건을 충족해 경기에 참여해도 무방한 상태라면 리그 일정 진행이 가능하다.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K리그1 구단은 최소 17명(골키퍼 1명 포함), K리그2 구단은 최소 15명(골키퍼 1명 포함)의 선수가 해당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앞서 지난해 10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리그 일정이 순연된 바 있다. K리그1에선 지난달 17일 대구FC 선수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당시 재활 치료 중이어서 선수단과 접촉이 없었고 리그 일정에도 영향을 주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은 “경기 일정 조정 여부는 나머지 선수들 검사 결과와 역학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신속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