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막판 대역전극을 벌이며 3주차 왕좌에 올랐다.
젠지는 2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 PUBG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 3주차 위클리 파이널 2일차 경기(매치6~매치10)에서 3치킨 62킬에 힘입어 정상을 차지했다. 9매치까지 담원 기아(DK)가 3치킨 선두였으나 마지막에 젠지가 킬 포인트와 함께 치킨을 차지하며 역전 우승을 거뒀다.
매치 6~7은 ‘미라마’에서 열렸다. 첫 전투는 젠지가 가져갔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남서쪽으로 치우쳐 로스 이고스 서쪽 언덕 집에 좁혀졌다. 섬쪽으로 뻗어있는 좁은 다리에 여러 팀이 검문소를 차리고 건너려는 자들을 제압했다. 전날까지 거침없는 질주를 보인 DK는 이번 매치 인서클 과정에서 전력 손실을 입으며 일찍이 치킨 경쟁에서 멀어졌다.
젠지가 풀전력을 유지한 채 마지막 자기장의 유일한 건물 안쪽을 장악했지만 바깥쪽에서 넓게 산개한 그리핀이 전술상 우위에 있었다. 중거리 대결에서 젠지가 사격 실력을 뽐내며 치킨을 차지했다.
다음 매치에선 매드 클랜이 이겼다. 이번 서클은 내륙에서 시작해 공동묘지 남쪽 완만한 언덕으로 잦아들었다. 내륙 자기장이 조성되며 초반부터 전투가 적잖게 벌어지며 탈락 팀이 속출했다. 매드 클랜이 후반부까지 풀 전력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그리핀, GEX(대만) 등이 의기투합해 저항했지만 침착하게 적들을 제거한 매드 클랜이 최후의 생존자가 됐다.
매치 8~10은 ‘에란겔’에서 열렸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동쪽으로 치우쳐 리포브카 서쪽 나무 숲으로 좁혀졌다. 밀베 섬에서 시작한 DK는 차를 타고 빠르게 내륙으로 이동해 무사히 해변가에 포지셔닝에 성공했다. 자기장 운까지 따라준 DK는 여러 건물에 걸쳐 널찍하게 포지션을 잡고 적들을 맞이했다. 뒤쪽에서 파고 들어오는 그리핀이 정리되며 분위기를 띄운 DK는 마지막 전투에서 풀전력을 유지한 상태로 아프리카 프릭스를 제압하며 가볍게 치킨을 쥐었다.
다음 매치는 다나와가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이번에도 자기장 안전지대는 동쪽으로 쏠려 리포브카 북쪽 도로변에 정착했다. 최종전 양상에서 다나와, 젠지, 그리핀의 3파전 양상이었으나 좀 더 외곽에서 상황을 잘 읽은 다나와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마지막 전투에서 젠지가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자기장 안전지대는 학교 남쪽 낮은 언덕에 자리했다. 서쪽에서 시작한 젠지는 풀 전력을 유지하면서 킬 포인트를 차근히 쌓으며 역전의 기반을 다졌다. 결국 킬 포인트에서 DK에 앞서게 된 젠지는 아프리카, 그리핀과의 3자 대결에서 ‘아수라’의 맹활약에 힘입어 치킨을 뜯는 데 성공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