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핵심 고무열·임채민 교통사고 비보…김병수의 한숨

입력 2021-05-02 16:41 수정 2021-05-02 16:4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 FC 핵심 전력인 공격수 고무열과 수비수 임채민이 지난달 24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 직후 음주운전 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한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병수 강원 감독은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전북전을 마치고 고무열과 임채민이 귀가하는 도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이들을 명단 제외했다.

강원 구단 관계자는 기자회견 뒤 “경기 뒤 클럽하우스에서 두 선수가 함께 차를 타고 가다가 역주행하는 음주운전 차량에 정면으로 추돌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고무열이 임채민을 차에 태우고 귀가를 돕던 중에 일어난 사고다. 구단 관계자는 상대 차량이 일반 승용차였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면 충돌 사고라서 차가 많이 찌그러졌다”면서 “다행히 차량 상태에 비해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다”고 말했다. 구단에 따르면 고무열은 손목 관절 등에 통증을 겪어 2일 현재도 입원 중이다. 임채민은 특히 전북전에서 입은 무릎 부상도 있어 퇴원까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김 감독은 “전력 누수가 많다”면서 “오늘은 좀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들어가는 선수들에도 충분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올해는 좀 이상한 해다”라며 속상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인천 조성환 감독은 반면 부상자가 드문 상황에 만족을 나타냈다. 조 감독은 “엔트리가 총 35명인데 김연수 1명 빼고는 부상자가 없다”면서 “시즌 초에 목표했듯 부상자 없이 베스트 11명을 꾸려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천=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