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찾는 관광객이 지난 4월 100만 명을 훌쩍 넘겼다. 같은 달 제주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다른 지역 사람들이 70%나 됐다는 점에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4월 한 달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숫자가 106만9888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54만2천258명)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며 방역 피로감이 누적되자 봄철 여행에 많이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현지에서는 관광객 증가로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제주도에서 발생한 확진자 87명 가운데 62명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다른 지역 확진자와 접촉 등 외부 요인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고, 제주도 누적 확진자가 700명대를 넘었다”면서 “일부 이탈만으로도 방역 효과가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또 “불가피하게 제주에 입도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입도 전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받고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