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남부 3개 대도시에서 폭풍우와 함께 야구공 크기의 대형 우박이 쏟아져 내려 1조1000억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8일 밤사이 미국 주요 대도시에 대형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쳤다. 폭풍이 강타한 지역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와 샌안토니오,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등이다.
워싱턴 포스트는 “하룻밤 사이에 대도시 3곳을 강타한 우박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며 “야구공, 소프트볼 크기의 우박이 이들 지역을 폭격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쏟아져 내린 우박은 약 5㎝ 크기로, 골프공보다 조금 더 컸다. 서쪽 지역에서는 10㎝가 넘는 대형 우박도 관측됐다.
폭풍우와 함께 쏟아져 내린 우박은 가정집 지붕을 부수거나 주차된 차량의 유리창을 깨는 등 곳곳에 재산 피해를 냈다.
현지 주민들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우박이 지붕을 뚫고 들어와 집안으로 떨어진 사진과 차 유리창, 신호등 등이 박살 난 영상, 목격담 등을 공유하면서 피해 상황을 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보험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재산 피해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기상 전문 매체 아큐웨더는 피해액이 35억 달러(약 3조9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