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무료나눔했다가 봉변당한 떡볶이집 사장

입력 2021-05-01 11:14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영업 첫날인데 많이 남아서 떡볶이 무료 나눔해요. 선착순 7인까지 가능할 것 같아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떡볶이를 무료나눔 한다는 글을 올렸다가 봉변을 당한 떡볶이 가게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당근마켓 떡볶이 나눔 대참사’ ‘당근마켓 무료 나눔하자 벌어진 일’ 등의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떡볶이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은 최근 “예상보다 많은 떡볶이를 만들었다”면서 떡볶이를 무료나눔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사장은 글에 “채팅 선착순 7인까지 공짜”라고 명시했다.

이에 무료 나눔 글을 본 당근마켓 이용자들은 떡볶이 가게 사장에게 채팅을 보냈다. 게시글을 올린 지 20분 만에 7명에게 채팅이 왔고, 무료나눔은 종료됐다.

하지만 일부 이용자들이 떡볶이 가게 사장에게 무례한 채팅을 보내면서 논란이 됐다. 떡볶이 가게 사장이 공개한 것으로 보이는 채팅 캡처 사진에 따르면 이들은 사장에게 “(떡볶이) 얼마나 있어요. 우리는 아이가 많아서요. 아이가 넷이라 1인분은 적어요” “내일 갈 테니 내일 챙겨주세요” 왜 톡을 안보세요. 다음부턴 그러지 마세요”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선의로 떡볶이를 무료나눔한 사장에게 더 많은 양을 요구하거나 선착순에 들지 못했다는 이유로 면박을 준 것이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얻어먹는 주제에 바라는 건 왜 이리 많나” “좋은 일을 하려다 봉변을 당했다” “이러니 ‘당근 거지’ 소리 듣지”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떡볶이 가게 사장에게 메시지를 보낸 일부 당근마켓 이용자들을 비판했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