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5)이 독일축구협회컵(DFB포칼) 준결승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소속팀 RB라이프치히를 결승으로 이끌었다.
황희찬은 1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 베저슈타디온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가진 2020-2021시즌 DFB포칼 준결승전에서 득점 없이 맞선 후반 45분 알렉산데르 쇠를로트과 교체 투입돼 연장전을 대비한 해결사로 나섰다.
그리고 연장 전반 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골문을 열어 무득점의 균형을 깨뜨렸다. 지난 3월 4일 볼프스부르크와 DFB포칼 8강전 이후 2개월 만에 나온 황희찬의 올 시즌 3호 골.
라이프치히는 연장 전반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황희찬은 연장 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연결해 승리를 이끌었다. 황희찬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날아든 공을 머리로 연결했고, 이때 에밀 포르스베리가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 2개를 수확했다. 황희찬의 올 시즌 공격 포인트 5개(3골 2어시스트)는 모두 DFB포칼에서 나왔다.
라이프치히는 이날 2대 1로 승리했다. 2018-2019시즌 이후 두 번째로 DFB포칼 결승으로 진출했다. 처음 진출했던 2년 전 결승전에선 바이에른 뮌헨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는 라이프치히의 최고 성적으로 남아 있다.
라이프치히의 결승전 상대는 오는 2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홀슈타인 킬의 준결승전에서 결정된다.
2부 리그 팀인 킬은 이재성의 소속팀이다. 킬이 승리하면 황희찬과 이재성의 ‘코리안 더비’가 펼쳐질 수 있다. 결승전은 오는 14일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에서 열린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