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눈물 흘린 박나래 “반성했다“

입력 2021-05-01 06:28
방송화면 캡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인 방송인 박나래가 방송에서 사과하며 눈물을 보였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박나래는 고향인 목표의 조부모님댁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박나래는 방 정리를 하며 할머니와 할아버지 옷 정리를 해드리겠다고 했다.
이에 조부모님은 하지 말고 쉬라고 했고 박나래는 “몰래 해야겠다”며 택배로 보낸 정리템을 옮기기 시작했다.

박나래는 할머니가 쉬는 사이 행거를 완성하고 정리하기 시작했다. 박나래는 골방을 정리하며 “옛날에 이 방에서 정말 많이 잤는데 마음 같아선 장판도 새로 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박나래는 열심히 정리한 방을 할머니께 보여드렸고 할머니는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방 정리를 마친 박나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돼지고기를 구워 먹었다. 식사 도중 할아버지는 “대충 이야기를 들었다”며 성희롱 논란을 조심스레 언급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사람은 미완성이다. 100% 다 잘할 순 없다”며 “그래도 사람은 노력을 해야 된다. 할머니가 지나가면 나래 할머니다 그런다. 사람이 어렵다. 하지만 노력해야 된다. 남한테 나쁜 소리 듣지 말아야 하니까”라고 했다.

이를 듣던 박나래는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박나래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할아버지도 참고 있던 눈물을 보였다. 할아버지는 “나래는 주변에 아는 사람도 없고 객지에서 혼자 학교에 다니고 혼자 컸다”며 “할머니, 할아버지가 짐이 되면 안 되겠다. 나래한테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박나래는 사과했다. “많은 분을 실망시켜 드린 것 같아서 많이 반성했다”고 한 박나래는 “저 때문에 피해를 입는 것 같아 우리 멤버들에게 미안했던 것 같다”는 심경을 밝히며 또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게스트로 함께한 곽도원은 박나래에게 “욕을 많이 안 드시고 사셨구나”라고 농담을 던졌다. 박나래는 “그랬나 봐요. 생각보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옆에 있던 기안84는 “나래야, 너랑 내가 잘해야지”라고 위로했다. 이에 박나래는 “더 반성할 기회라 생각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실수 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3월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 ‘헤이나래’ EP. 2’에 올라온 영상에서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성희롱 발언과 행동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고 박나래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달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나래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정보유통 혐의로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제작사 측에 요청해 문제의 영상 자료를 받았으며 형사 처벌ㅇ 가능한 사안인지 검토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