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하다 날벼락…미용실 돌진 승용차에 손님 1명 사망

입력 2021-05-01 05:00 수정 2021-05-01 05:06
연합뉴스

서울 서초동에서 8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미용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손님 1명이 숨지고 직원 2명이 다쳤다.

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11시25분쯤 A씨(37)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골목길에 주차된 오토바이 3대와 차량 1대를 들이받고 인근 미용실로 돌진했다. 차와 부딪힌 오토바이 두 대는 동시에 날아갈 정도로 충격이 컸다.

이 사고로 미용실 안에 있던 손님 1명이 차량 아래에 깔렸다. 이 손님은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숨졌다. 미용실 직원 2명도 팔이 부러지는 등 부상을 입었다.

사고를 목격한 인근 상인은 MBC에 “대포 쏘듯 쾅 하는 소리가 너무 크게 났다”며 “저쪽부터 이제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가 오토바이 세 대를 순차적으로 치고, 미용실 안까지 들어가버렸다”고 했다.

사고의 충격으로 출입문과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입구는 뻥 뚫려있고 가게 안은 부서진 의자와 서랍들로 엉망이 됐다. 차량 앞부분은 형체도 없이 찌그러졌다. 운전자 A씨는 경상을 입고 치료 중이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