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백신접종 목표 300만명 달성…요양병원·시설 80%

입력 2021-04-30 14:47 수정 2021-04-30 14:51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4월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목표 300만명을 달성했다. 차기 목표는 6월까지 1200만 명 접종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30일 0시 기준 24만1967명이 신규 1차 접종을 받아 누적 305만6004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301만2654명으로 300만명 목표를 하루 이르게 완료했다.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을 시작한 뒤 이날까지 전 국민(5182만5932명·올해 1월 주민등록 인구)의 약 5.9%가 1차 접종을 끝냈다.

접종 시작 38일만인 이달 5일 100만명을 넘었고, 이로부터 17일이 지난 22일 200만명을 돌파했다. 200만명에서 300만명으로 늘어나기까지는 약 1주일이 걸렸다.

추진단은 3월까지 22개소였던 예방접종센터를 전국 257개소로 확대 운영하고 위탁의료기관을 조기 운영해 접종역량을 대폭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많았던 요양병원·시설 내 접종도 약 80% 정도 이뤄졌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환자 발생이 줄면서 예방접종이 시작된 2월과 3월을 비교했을 때 동일집단 격리를 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수는 16곳에서 9곳으로 줄었다. 해당 기관들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도 234명에서 34명으로 85%가량 감소했다.

배경택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상황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무엇보다 이러한 예방접종의 효과로 코로나19 환자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감소하였다”며 “특히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의 환자 발생 감소가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배 상황총괄반장은 이어 “300만 접종 목표 달성을 시작으로 고연령·고위험군 그리고 방역·의료인력 등을 대상으로 6월 말까지 1200만 명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여 일상으로의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는 499건 늘었다. 이 중 491건은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일반 이상 반응 사례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서 347건, 화이자 백신에서 144건 신고됐다.

신규 사망 사례는 신고되지 않았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5건 및 중증의심사례 3건이 신고됐다.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누적 1만5499건이다. 신고율은 1~2차 접종자 총합 대비 0.48%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83%, 화이자 백신 0.12% 등이다. 2개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중복 신고되지만 1명으로 분류한다.

지난 28일부터 각 군 병원과 군단접종센터, 사단급 의무대 등 92곳에서 30세 이상 장병과 군무원 등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