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후보 청문회에 ‘조국흑서’ 진중권·김경율 참고인으로 채택

입력 2021-04-30 11:54

다음달 6~7일로 확정된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조국흑서’ 저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공동대표가 참고인으로 채택됐다. 야당은 신랄한 어조로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비판해 온 두 사람을 통해 현 정권의 실정을 고발하고, 김 후보자 딸의 ‘라임사태’ 연루 의혹 등을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여야는 30일 국무총리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다음달 6일부터 이틀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내용의 청문회 계획서를 의결했다. 증인 4명과 참고인 21명을 부르기로 했는데, 명단에는 진 전 교수와 김 대표 등 조국흑서 저자들도 참고인으로 포함됐다.


진 전 교수와 김 대표는 국민의힘 측에서 강하게 참고인 출석을 요구한 인사다. 진 전 교수와 김 대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비롯해 검찰개혁 과정에서 불거진 추미애·윤석열 갈등, 라임·옵티머스 사건, 여권 지자체장 성추문 사건 등과 관련해 문재인정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두 사람의 입을 빌려 문재인정부의 약점을 공략한다는 게 야당의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날까지 두 사람의 참고인 채택에 ‘절대 불가’ 방침이었으나 결국 요구를 받아들였다.


김 대표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뉴스를 통해 참고인 채택 사실을 알게 됐다. 의회가 출석을 요구하면 당연히 따를 것”이라며 출석 의사를 밝혔다. 김 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한 질문이 나오지 않겠나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야당은 김 후보자의 딸과 사위 등 가족 4명이 라임자산운용의 비공개 펀드에 가입해 특혜를 받았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청문회에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 라임 관계자 및 피해자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