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진석 추기경 오늘 입관, 이틀간 3만명 이상 조문

입력 2021-04-30 11:10 수정 2021-04-30 11:37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29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의 안내를 받으며 조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입관식이 3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거행된다. 이틀간 3만명 이상의 조문객이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입관식에서 유리관에 안치된 고인의 시신을 관으로 안치한다. 고인의 시신은 앞서 선종한 27일 자정에 명동성당 대성전에 마련된 유리관에 안치됐다. 입관에 앞서 고인의 몸을 씻기고 옷을 입힌 뒤 염포로 묶는 염습이 비공개로 진행된다.

조문객은 지난 28일부터 명동성당을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28일 1만360명, 29일 2만829명을 합해 이틀간 3만1187명이 빈소를 찾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9일 빈소를 찾았다.

입관식이 진행되면 조문객은 고인을 만날 수 없다. 장례 미사는 5월 1일 명동성당에서 진행된다.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장례 미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애도 메시지를 대독할 예정이다.

고인은 장례미사를 끝낸 뒤 경기도 용인 공원묘원 내 성직자 묘역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어간다. 묘비에는 ‘옴니버스 옴니아(Omnibus Omnia)’가 새겨진다. 고인의 생전 사목 표어로, ‘모든 이에게 모든 것’이라는 의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