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요양원 18명 집단감염, 7명은 AZ 1차 접종 상태

입력 2021-04-30 09:57 수정 2021-04-30 10:04

전날 저녁 대전의 한 요양시설에서 근무자·입소자 등 18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확진됐다.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유성구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18명(대전 1712~172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시설 입소자는 17명, 종사자는 1명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연령대는 60대 1명, 70대 2명, 80대 8명, 90대 7명이다.

확진자들은 신속항원키트를 이용한 자가검사를 통해 감염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방 입소자 5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신속항원키트로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이 양성으로 나온 것이다.

시 방역당국이 입소자 38명, 종사자 28명 등 66명 전원의 검체를 채취해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이들 18명이 확진됐다.

확진자 18명 중 입소자 6명, 종사자 1명 등 7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이 1차 접종만 마쳤을 경우 항체 형성이 아직 완전치 않은 상태일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나머지 11명은 미접종 상태였다.

시 방역당국 관계자는 “1차 접종만 했을 경우 항체 생성이 안돼 감염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속항원키트 자가검사를 한 5명 중 1명의 배우자(대전 1645번)는 지난 18일 남편을 면회한 뒤 21일 확진됐다. 당일 진행된 5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1645번 확진자는 서울 중랑구 확진자를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고 나머지 입소자·종사자는 시설에 격리키로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