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도심 70여곳서 집회… 경찰 “방역수칙 준수가 우선”

입력 2021-04-30 12:01
사진은 2019년 세계노동절 대회 참가자들의 행진 모습. 뉴시스

노동절(5월 1일)을 맞아 서울 70여곳서 집회가 개최된다. 경찰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집회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해산 명령을 하고 집회 금지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심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이 예고된 만큼 교통 혼잡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경찰청은 노동절인 5월 1일 민주노총을 비롯한 16개 단체가 서울 69곳에서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고 30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여의대로 LG트윈타워부터 메리어트빌딩까지 36개소에서 집회를 열고 공덕역과 마포역 구간을 포함해 행진할 예정이다. 건설노조 수도권북부지역본부는 여의도공원 및 KBS구간에서 집회를 열고 전문건설회관부터 경총회관까지 차량 행진을 벌인다. 공공운수노조는 서울고용노동청부터 청운효자동주민센터 구간의 집회 금지구역을 제외하고 행진에 나선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에 각 집회별 인원은 9명으로 제한된다. 여의도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서는 각 단체들의 집회 신고 장소가 인접해있어 방역수칙 위반 가능성도 나온다.

경찰은 방역 수칙을 위반하는 집회나 행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경찰청 측은 “서울시 등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적극 현장조치 하고, 다수 인원이 밀집해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해산절차를 진행하는 등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고시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는 시작 전 체온 측정을 해 37.5도를 넘는 참가자는 배제해야 하고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주최측은 참가자 명부를 작성해 2개월간 보관해야 한다.

한편 도심 집회가 예고되면서 집회 장소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도 예상된다. 경찰은 “여의대로, 공덕오거리 등 차량 행진이 예고된 장소에서는 교통 정체가 예상되는 만큼 우회도로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