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통 유대교의 절기인 ‘라그바오메르(Lag B’Omer)’를 기념하는 행사에서 스탠드가 무너지고 인파가 몰리면서 수십명이 깔려 숨지고 10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재 5000여명의 경찰 인력과 이스라엘군, 응급구조기관 마겐 다비드 아돔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AFP통신, 로이터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수만명이 몰린 ‘라그바오메르’ 축제 현장에서 벌어진 붕괴사고로 현재까지 44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북부 메론 지역의 사고 현장에는 응급구조대가 파견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고, 부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6대의 헬기가 동원됐다.
구조대 대변인은 AFP 통신에 “현장에서 38명이 사망했고, 병원에서 더 사망자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지 병원 소식통은 적어도 6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말했다.
부상으로 병원으로 실려 간 이들은 150명에 달했고 그 가운데 수십명이 중상을 입었다.
라그바오메르는 유대교 랍비 시몬 바 요차이를 기념하는 날로 순례자들은 매년 이스라엘 북부 메론산에 있는 묘역을 방문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메론산에는 수만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사고 초기에 행사장의 스탠드가 붕괴했다고 보도했지만, 이후 밀집한 군중이 넘어지면서 참사가 벌어졌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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